Movie review

라스트 홀리데이 Last Holiday(2006) - 스포주의

synergy 2021. 4. 28. 19:59

나는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예측가능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더이상 설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너무 힘들고 지칠때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말하기도 미안해서 혼자 나를 달래고 싶을 때 처음으로 반복해서 본 영화는 '라스트 홀리데이'이다.

 

라스트 홀리데이는 주인공이 시한부가 되어 버킷리스트들을 실행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보통의 시한부를 다룬 영화가 늘 슬프고 안타까웠었지만 이 영화는 가볍고 경쾌하게 대리만족과 잔잔한 감동을 준다. 

 

너무 바쁜 하루 속에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잊어버린 채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줄거리

 

뉴올리언스의 주방용품가게 점원 조지아 버드는 수줍음 많은 평범한 여성이다.

 

어느날 그녀는 직장에서 머리를 크게 부딪치는 일을 당하고 병원에 실려간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큰 병에 걸려있으며 앞으로 살 날이 몇 주 남지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듣게 된다. 낙심한 그녀는 그녀가 살아오면서 희망사항으로만 여기고 미처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길 결심한다

 

 

그녀는 꿈에 그리던 유럽의 휴양지로 '마지막 여행'을 결심하는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곳에서 대담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코노미석에서 일등석으로 변경한 조지아
택시 줄이 너무 길어서 헬스로 이동하는 flex
하루 400만원이 넘는 대통령 특실 flex
자기가 좋아하는 디디에 셰프의 오늘의 요리를 다 시켜버리는 flex
하고싶은 액티비티 다 해보는 조지아

그런 그녀의 변신은 주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녀는 꿈에 그리던 요리사 디디에를 만나고 마침 그 곳으로 휴가를 온 그녀의 악덕 업주, 상원의원 등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신분을 알지 못하는 그들은 그녀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조지아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원의원
조지아에게 호감을 보이는 상원의원들

(이후 스토리는 생략)

 

- 출처 : 다음 영화 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1491

 

 

소감 

 

이 영화에서 조지아가 우울해하긴 하지만 마지막을 위해 하고싶은걸 맘껏 해보는 것에 대리만족을 느꼈다. 특히 이코노미석에서 불편해하다가 일등석으로 바꾼 것, 헬기타는 것,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스포츠를 하는 것 등이 너무 자유롭고 멋있어 보였다. 

 

나도 대학교 때 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곤 했다. 인도 여행가기, 국내 내일로여행가기, 패러글라이딩하기, 스카이다이빙하기 등등 이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었다. 지금 이직 준비를 하면서 모든 목표가 이직을 위한 준비단계/ 재테크 등 실질적인 목표를 세웠던 것 같다. 더이상 내 마음이 설레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을까? 하거나 왠지 모를 쓸쓸한 마음으로 하루를 되돌아 볼 때 이 영화는 하고싶은 일이 가득한 빤짝빤짝했던 대학생 시절이 생각나게 한다. 

 

조지아 버드는 영화속에서 기존 과거 삶에 대한 후회와 남은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말한다. 아주 뻔한 스토리 뻔한 의도지만 '너가 하고싶은게 뭐야? 하고싶은거 해보자~' 라고 잔잔한 응원을 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내 인생에 활기를 띄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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