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예측가능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더이상 설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너무 힘들고 지칠때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말하기도 미안해서 혼자 나를 달래고 싶을 때 처음으로 반복해서 본 영화는 '라스트 홀리데이'이다. 라스트 홀리데이는 주인공이 시한부가 되어 버킷리스트들을 실행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보통의 시한부를 다룬 영화가 늘 슬프고 안타까웠었지만 이 영화는 가볍고 경쾌하게 대리만족과 잔잔한 감동을 준다. 너무 바쁜 하루 속에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잊어버린 채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줄거리 뉴올리언스의 주방용품가게 점원 조지아 버드는 수줍음 많은 평범한 여성이다. 어느날 그녀는 직장에서 머리를 크게 부딪치는 일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