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모든 것이 되는 법 - 에밀리 와프닉

synergy 2021. 4. 12. 04:00

Be writing 이라는 글쓰기 모임을 이전 독서모임을 하던 지인에게 추천받아 가입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자유주제로 글을 써야하는데 일단 블로그를 작성한 적이 없어 블로그를 처음으로 개설하고 최근 읽은 책의 리뷰를 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읽은 책은 모든것이 되는법이다.

 

 

 

나는 에너지 분야 연구를 3년간 수행하였고, 더이상 연구직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싶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쉬면서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고 있는 중이다.

 

맨처음에는 무작정 연구기획쪽 공기업을 준비하면서 ncs를 공부했었다. 그러다가 왜 이 공부를 해야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열정도 생기지 않아 딴짓을 하면서 코딩이라는 취미가 생겼다. 호기심으로 python 공부를 시작하였고 생활코딩 AI 강의도 듣고,  No-code AI challenge에 참여하여 ai 학습 플랫폼을 활용하여 흉부 X-ray 활용 코로나 진단 앱도 만들어봤었다.

 

하지만 취직 준비를 하면 할수록 나의 이러한 취미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으며 그렇다고 새로 관심이 생긴 개발자 분야에 당장 뛰어들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생기고 2~3년간 열정을 다해 전문가가 된 후 열정을 잃고 또 다른 관심사를 찾아다니는 내가 이해가 안되고 늘 불안했다. 나를 알아보고자 mbti에 심취했었고 enfp 특성을 가진 나는 enfp 주제로 유튜브를 하는 유튜버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을 다능인(multipotentialite)이라고 한다.

 

다능인이란? 관심사와 창의적인 활동 분야가 많은 사람

 

저자의 다능인에 대한 짧은 TED 강의가 있으니 관심있으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youtu.be/4sZdcB6bjI8

 

다능인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아이디어 통합 

   두어 개 혹은 그 이상의 개념들을 결합한 후, 그 교차점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은 그야말로 다능인에게 식은 죽 먹기다.

 

2. 빠른 습득력

   다능인은 초보자가 되는 기분을 이해하며 덜 낙담한다. 이로서 새로운 것을 흡수하고 이해하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얻는다. 다능인은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대해 열정적이다. 많은 기술들은 분야별 연관성이 있어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새로운 능력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빠른 습득력을 가진다.

 

3. 적응력

   다능인들은 많은 상황과 역할을 편안한게 받아들일 수 있다.

 

4. 큰 그림 사고력

    다능인들은 각각의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더 큰 세계와 연결되는지 볼 수 있다.

 

 

다능인을 위한 네가지 직업 모델은 다음과 같다.

 

1. 그룹 허그 접근법

   몇가지 직업 영역을 오가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면적 일이나 사업을 하는 것

 

2. 슬래시 접근법

   정기적으로 오고갈 수 있는 두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이나 사업을 하는 것

 

3. 아인슈타인 접근법

   당신의 생계를 완전히 지원하는 풀타임 일이나 사업을 하되, 부업으로 다른 열정을 추구할 만한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남기는 것

 

4. 피닉스 접근법

   단일 분야에서 몇 달 혹은 몇년간 일한 후, 방향을 바꿔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

 

이 직업모델의 믹스 앤 매치도 괜찮다고 한다.

 

 

아래 내 맘에 와닿았던 문구들을 작성하였다. (모든 페이지는 ebook 기준)

 

(p.37)

만약 우리가 통합적인 분야에서 활동한다면 다양성을 향한 우리 다능인들의 갈증을 충족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활동을 고려할 필요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같은 분야는 심리학과 철학, 기술, 신경 과학, 컴퓨터 공학, 수학, 로봇 공학, 패턴인식, 기계 학습 그리고 시지각 분야를 혼합한다.

 

(p.55)

당신이 자신의 직업에 특성 기술들을 통합하기를 원한다면 몇 가지 계획을 생각해내기 위해 노력하자. 단, 그것은 당신이 회사의 성장이나 운영이 더 원활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계획하자. 프로젝트는 회사의 관심사와 같은 선상에서 표현되어야 한다. 회사가 신경 쓰는 것이 무엇인가? 이 프로젝트가 회사에 어떻게 가치를 가져다줄 것인가?

 

(p.58-59) 

그룹 허그 접근법 체크 포인트

- 도시계획과 인공지능 같은 학제적 분야는 많은 학문들과 시각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다능인들은 이와 같은 분야에 끌리며 그 안에서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

- 구인광고에 사용된 언어에 주목하고, '창의적', '다방면의', '적응력 있는'과 같은 단어들을 찾자.

- 훌륭한 업무로 고용주들을 매혹시킨 후, 추가적인 책임을 맡을 수 있도록 그들을 확신시킨다. 이런 다능인들은 그들의 프로젝트가 회사에 가져올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일을 성사시킨다.

 

(p.61)

행복한 다능인 인생의 세 가지 요소를 다시 떠올려보자. 돈과 다양성, 그리고 의미였다.

 

(p.66)

슬래시 접근법은 앤디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였다. 그는 계급 구조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하며 자유와 유연성에 가치를 두고 새로운 경험에 열려 있는 사람이다.

 

(p.67)

아인슈타인 접근법을 추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업은 다음의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해야만 한다.

1. 즐길 수 있어야 하며, 가급적이면 도전적이고 재미있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진짜 관심을 둔 분야여야 한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직업은 다면적일 수 있으나,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

2. 당신의 재정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임금이어야 한다.

3. 당신에게 충분한 자유시간과 에너지를 남겨주어야 한다. 직장 외에 다른 관심사들을 추구할 수 있도록 말이다. 직장에서 일주일에 80시간을 일한다거나 퇴근 시간 이후 완전히 지쳐버린다면, 이는 좋은 직업이 아니다.

 

(p.73)

도서관 사서였던 에이프릴의 이전 직업은 만족스러운 직업이 아니었다. 적어도 그녀에게는 말이다. 그 일은 그녀에게 업무 외적으로 열정 어린 프로젝트를 추구할만한 시간과 에너지를 주지 않았다. 직업 자체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에이프릴은 일에 자기 자신을 너무 쏟아 부었다.

 

프로그램이나 웹개발 혹은 그래픽 디자인 같은 기술적인 능력은 더 탄탄한 만족스러운 사업을 가능하게 해주고는 한다.

 

(p.75)

좌절하고 실망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는 없다고 해도, 우리는 많은 것을 할 수는 있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저에게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을 따로 떼어놓으려 노력했습니다.

 

(p.76)

아인슈타인 접근법 체크포인트

-아인슈타인 접근법은 당신을 완전하게 지지해줄 풀타임 직업이나 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열정들을 쫓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남겨주어야 한다.

-만족스로운 직업이나 사업은 (1)즐거움, (2)충분한 수입, 그리고 (3)여가 시간을 제공해야만 한다.

 

(p.77)

피닉스 접근법은 하나의 분야를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수행하고난 후에 방향을 바꾸어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경력 모델은 동시-순차적인 스펙트럼의 순차적인 종료시점에 더욱 가까워진 다능인들과 자신들의 열정을 하나씩 모험하는 것을 즐기는 다능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p.81)

바꿀 시기를 아는 법

새로운 일로 옮길 때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느낌을 설명하기 위해 극심한 분노나 스트레스 말고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지루함이다. 당신은 쉽게 인내심을 잃어버리고 더 이상 흥미와 도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과거에 당신은 상사를 설득하기 위한 발상들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반면, 지금은 프로젝트를 착수하고자 하는 열망조차 잃어버렸을 수 있다. 이러한 신호들은 다음 경력에 대해 생각하고 이직을 위한 단계를 시작할 때라는 것을 알려준다.

 

(p.82-85)

피닉스 접근법; 순조로운 시작을 위한 전략

1. 주변사람들에게 연락을 하자

2. 인맥과 행동 반경을 넓혀라

3. 자원봉사 활동으로 시작해라

4. 거절할 수 없도록 제안하라

5. 훈련을 받자

6. 당신의 전환 가능한 기술을 강조하자

 

(p.86)

피닉스 접근법 체크 포인트

- 피닉스 다능인의 진로는 외부에서 볼 때 산만하고 무작위처럼 보이지만, 종종 공통의 '왜'가 각각의 경력에 깔려 있다.

- 전환 단계를 만들기 적합한 시기는 당신이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때이다. 당신이 너무 불행한 나머지 일을 생각만 해도 아픈 정도까지 기다리지 말자.

 

(p.93)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당신의 심장 소리를 듣고 용감해지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심장이 당신을 이끌도록 하는 것은 하면 할수록 더욱 쉬워진다는 것이다. 이는 심지어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p.112)

당신은 다능인이다. 그러므로 관심이 옮겨가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마음이 움직이는 데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이는 다능인들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p.113)

잘 변화하는 당신의 본성을 받아들이면 당신의 관심이 옮겨가는 것이 수치스럽고, 정체성을 파괴하는 일이 아니라 흥미롭고 필요한 일로 여기게 될 것이다.

 

(p.115) 

다능인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신경 쓰는 것들 중에 하나가 한 분야에서 수십 년간 일해 온 전문가처럼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다루는 방법

1. 목표가 당신의 일이 아니라 최고가 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2. 최고가 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당신의 기술을 전문적으로 유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는 편이 더 도움될 것이다. 

3. 이것은 브랜딩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연결점들을 실제로 드러내고 당신이 감명 주고자 하는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이 가치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표현하자.

4.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까지 당신은 전문가다. 그리고 보통은 남들이 뭐라고 하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의 고용주와 고객들은 그들의 특정 문제를 이해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다.

 

(p.117)

만약 가끔 스스로가 의심스럽다면, 당신이 잘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라

 

(p.118)

만약 당신이 자신감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판단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일이 좀 줄어들 것이다.

 

(p.124)

그 무대에서는 호기심 어리고, 약간은 말썽꾸러기 같으며 열정을 가진 나 자신을 유지했다. 에밀리는 그 무대 위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당신을 유일하게 만드는 것을 강조하라'

 

몇 년마다 웅장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피닉스들이 있다. 이 친구들은 다른 분야로 전향하기 전에 한 분야를 깊게하는 것을 좋아한다.

 

 

느낀점

 

현재 구직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에게 나의 성향과 생각이 당연한거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고, '다능인'이라는 정의 자체가 나의 특성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준다.

 

아인슈타인 접근법의 직업에 대한 세가지 기준, 에이프릴의 사례를 통해 내가 일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지고 에너지가 소실되어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을 이해하였다. 그리고 피닉스 접근법의 바꿀시기를 아는 법 내용으로부터 내가 주는 바꿀시기의 신호를 무시하고 아직 철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나 스스로를 끝으로 내몰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내 몸이 알려주는 바꿀시기를 잘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다. 

 

학사 석사의 전공과 이전 회사의 연구분야가 상이하여 나는 종종 사기꾼증후군에 시달렸으나 이 책을 읽고 다능인들의 특징임을 알았고 불안감을 없애는 팁을 알게 되었다.

 

내가 에너지를 도메인으로 한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와닿는 구절들을 보고 알게 되었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다능인의 삶을 알게되고 나의 이상적인 다능인의 삶을 상상하게 되었다.

 

나는 피닉스 접근법을 선호하나 점점 나이가 들면서 아인슈타인 접근법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으로 판단된다. 일단 피닉스 접근법으로 시도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아인슈타인 접근법을 활용할 것으로 다짐했다.

 

나같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용기와 새로운 직업방식을 알려주는 책이였으면 좋겠다.